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구글 웨이모, 테슬라, 엔비디아, 우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가장 열을 올리는 격전지는 단연 '자율주행택시' 영역이다. 웨이모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당 50만 건이 넘는 유료 운행을 달성하며 막대한 주행 데이터를 선점 중이고, 테슬라는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 시범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역시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과 모셔널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웨이모에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수만 대를 공급하며 시장 선점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여객운송 제도는 '택시 면허' 체계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 주도의 '자율주행택시 사회적 협의체'에서 렌터카 업계가 사실상 배제되며 모빌리티 업계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과거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타다 사태'의 악몽이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유다.